최근 일본 오키나와(沖繩)현의 한 섬에서 폭발음과 함께 버섯구름이 관측된 가운데 일본 자위대가 소형 핵실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네티즌들이 추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중국 환추왕(環球網)은 일본 언론을 인용해 지난 21일 오전 10시30분께 오키나와(沖繩)현 구메(久米)섬 인근 해상에 선명한 버섯구름과 함께 2차례 폭발음이 들렸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일본 류큐(琉球) TV 방송은 당시 폭발이 일어난 정확한 위치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미군의 폭탄훈련장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폭발음이 들린 후에 지면이 몇 초 동안 진동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다수 일본 언론은 일본 주둔 미군이 그 인근에 있는 실험장에서 폭발 실험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키나와 방위성은 미군으로부터 당시 어떤 훈련도 하지 않았다고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이자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2CH에서 버섯구름과 관련해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일부 네티즌은 자위대가 소형 핵 실험을 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을 직접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22일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무인도 상륙 훈련을 외부에 공개했다.
육·해·공 자위대 1300여 명이 동원돼 센카쿠와 가까운 남서부의 무인도에서 최초로 진행된 이 합동작전의 핵심은 수륙기동단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해병대 기능을 확인하는 것으로 센카쿠와 중·러 합동군사훈련을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됐다.
이밖에 미 해병대와 합동으로 해오던 섬 탈환 훈련을 이제 자위대 단독으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려 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