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中신장시장 폭탄테러 범인 검거…테러범 4명 사망·1명

지난 22일 신장(新疆)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발생한 폭탄테러의 범인이 검거됐다.

중국 사법 당국은 폭탄테러를 감행한 범인 4명은 현장에서 숨지고 나머지 한명은 체포됐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경찰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경찰은 테러를 직접 감행한 4명의 범인은 사건 현장에서 숨졌고 테러 준비에 참여한 공범 한명은 22일 저녁 신장자치구 바저우(巴州)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이번 사건이 자살 폭탄테러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국은 또 이번 테러 사건의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는 사건 당일 발표했던 사망자 수 31명보다 8명 늘어난 수치이고 부상자 대부분이 중노년으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테러는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만 보면 시진핑(習近平) 체제가 출범한 최근 2년 사이에 인명 피해가 가장 큰 소수민족 분리독립 유혈 사건이다. 지난 2009년 7월 우루무치에서 대규모 유혈사태로 197명이 숨지고 1700여명이 부상한 이래 5년만에 최악의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다.

당국은 테러범 5명의 신원을 모두 확인했으며 숨진 범인에 대한 DNA 조사도 이뤄졌다고 언급했다.

테러범 5명은 모두 신장자치구 피산(皮山) 출신의 위구르인으로, 작년 초 테러 그룹을 만들기로 하고 테러를 계획해 왔다.

그들은 또 오랫동안 종교적 극단주의 사상의 영향을 받아 불법적인 종교활동에 참가했고 폭력테러 오디오와 영상을 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당국은 주장했다.

한편 신장자치구 정부 당국은 23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이날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을 '테러척결을 위한 특별 행동기간'으로 지정, 테러 방지를 위한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1989 톈안먼 사건' 25주기에 대비하면서 중국 수도 베이징시에서도 전날부터 경찰이 총기를 휴대한 채 시내 톈안먼역, 시단(西單)역 등 5개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상시 순찰를 진행하고 경찰의 의무 휴가 반납제를 시행하는 등 초비상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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