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과의 외무성 국장급 회담을 앞두고 북한측 수석대표 송일호 담당대사가 스웨덴에서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 도쿄의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중앙본부 건물 매각 문제를 제기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NHK가 23일 보도했다.
송 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제공항에서 스웨덴으로 환승하기 전 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NHK가 전했다.
북한과 일본은 26일부터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일간 일정으로 외무성 국장급 회담을 할 예정이다.
송 대사는 조총련 중앙본부 건물 경매 매각을 허가한 일본 법원의 결정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조총련 본부 건물은 조총련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매에 붙여졌고 일본 부동산회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다고 NHK가 보도했다.
송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 법원의 조총련 건물 매각 결정은 부당하다며 이번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NHK는 지난 3월 열린 회담에서 북한측이 계속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 그가 아무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