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가 선정한 2014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가운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1위에 올랐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0년 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가운데 9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메르켈은 우크라이나 위기에서 미국의 주요 동맹 파트너이며 3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국내총생산(GDP)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가 중 하나인 독일을 이끌면서 유럽연합(EU)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간주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에 이름을 올린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단번에 2위에 랭크됐다. 지난 2월 벤 버냉키 전임 의장의 뒤를 이어 연준 의장이 된 옐런은 16조7000억 달러의 GDP로 세계 최대 경제국가인 미국의 일자리 창출 보장을 책임지고 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은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달 월드컵을 개최하고 2016년에는 올림픽을 개최하는 브라질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4위에 올라 톱 5의 지위를 유지했다. 남미 국가들에서는 크리스티나 키르흐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19위, 미첼 마첼렛 칠레 대통령이 25위로 100위 안에 들었다.
미국에서는 미셸 오바마 미 대통령 부인이 8위에 기록됐으며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26위, 마거릿 햄버그 식품의약국(FDA) 커미셔너가 51위, 사만다 파워 유엔주재 미 대사가 63위, 메리 조 화이트 증권거래위원회 의장이 7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35위에 랭크됐으며 펑리위안(彭麗媛)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은 57위에 올랐다.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여사는 61위를 차지했다.
아프리카에서는 말라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된 조이스 반다가 40위에 랭크됐고 은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 39위, 엘런 존슨-셜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7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