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빈곤층 위한 자선기관서 '기저귀' 1만3000개 훔쳐가

 미 노스 캐롤라이나주 경찰이 지난 주말 이곳 기저귀 은행에서 대량의 기저귀를 인출해간 범인을 수색하고 있다.

더햄에 본부를 둔 비영리자선기구인 기저귀은행은 생활고가 심한 극빈층을 위해 기저귀를 무상 지원하는 자선기구로 이 은행 설립자 미셀 올드 회장은 지난 주말 1만3000개의 기저귀가 도난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노숙자 수용소에 전달할 기저귀 뭉치를 가지러 2일 기저귀은행에 갔다가 물건들이 마구 흐트러져 있고 모든 사이즈의 기저귀들이 대량 사라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올드 회장은 특히 신생아들이 생후 1년까지 사용해야 하는 4,5 사이즈의 기저귀들은 가뜩이나 물량 확보가 어려운데 도난까지 당해서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절도범들은 이 자선기구 외부 사람은 알지 못하는 기저귀 창고 안에 비축한 물품까지 털어갔다.

지난 주말인 1일 각 교회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 6000팩의 기저귀들을 지역 빈민들에게 배달하기 좋도록 재포장하는 작업을 벌였기 때문에 창고의 선반이 가득 차 있었다고 올드는 말했다.

부근 주민들은 이 기저귀들이 동네 마당 세일 장소나 길거리 노점에 팔려 나온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1년 전 창립된 기저귀 은행의 목표는 1년에 5만 세트의 기저귀를 제공하는 것이지만 지금까지 실적은 11개월 간 1만3900세트 전달에 그쳤다.

기저귀은행측은 절도 사건에도 불구하고 최후의 한푼까지도 기저귀를 사들이고 창고 선반을 채워서 이 사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