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ECB, 반 디플레이션 정책 압박 속 금리 인하 단행 확실

유럽​​중앙은행(ECB)이 5일(현지시간) 초저인플레이션과 유로존 18개국의 불안한 경제 회복을 강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경제 전문가들은 ECB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경기부양 정책을 더 추진하면서도 어려운 기업이 신용을 얻을 수 있는 특별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5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0.5%로 예상치보다 더 떨어졌다는 보도 후 ECB는 초저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지속되는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은 심각한 경제적 위협이 될 수 있다.

기업과 가계 모두 항상 최저가를 기대하기 때문에 기업과 가계가 무한정 지출을 연기할 수 있으며 국가와 기업은 유로존 금융 위기에서 남은 무거운 부채 부담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수 있다.

ECB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유지하고 있으나 초저인플레이션이 디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년의 일본 경제처럼 디플레이션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

이는 빠져나가기 힘든 함정이며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ECB가 이번 주 특별 조치를 할 것을 강력하게 시사한 이유이기도 하다.

에너지 가격 하락과 수입 가격을 감소시킨 유로화 강세가 초저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구제 금융을 대가로 정부 지출 감소와 임금 인하를 추진한 그리스와 같은 국가에서는 물가 하락이 당국 정책에 따른 것이라 할 수 있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는 ECB가 이번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인 재할인율을 현재 0.25%에서 더 낮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금리가 매우 낮아 추가 인하가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나 1분기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0.2%에 그쳐 어떤 경기부양책이든 환영받을 것이다.

금리 인하가 그 중에서도 달러 대 유로 가치를 떨어뜨리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금리가 떨어지면 투자 수익이 줄고 따라서 특정 통화에 대한 투자 수요도 줄 수 있다.

드라기 총재는 지난달 8일 성명에서 “ECB는 현재 저인플레이션 정책에서 물러나지 않고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행동에 나서는 것이 수월할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혀 이번 회의에서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사해 당시 시장은 금리 인하를 확신했고 이 때문에 2년6개월 이래 최고치인 1.40달러였던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가 1.36달러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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