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국 한파를 이유로 올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세계은행이 이날 발표한 반기별 ‘글로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전망치 3.2%에서 2.8%로 낮췄지만, 2013년 2.4%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1~3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1.0%를 기록했고 우크라이나 사태는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세계은행의 경제학자 앤드류 번스는 이날 가지회견에서 “이 요인들 모두 지난 1월 전망한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키겠지만, 세계 경제가 회복 전망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저금리에 힘입어 올해 선진국들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013년 1.3%보다 높은 1.9%, 개발도상국들은 4.8%로 제시됐다.
글로벌 경제 전망보고서는 유로존의 성장률은 1.1%에 그치고 미국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나타내 2013년 1.9%보다 높은 2.1%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성장으로 세계 경제 성장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전반적인 향후 2년 간 세계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각각 3.4%와 3.5%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