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프간, 탈레반 위협 속 대통령선거 결선투표 시작

올해 말 미군 철수를 앞둔 아프가니스탄이 14일 탈레반의 위협 속에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시작했다.

결선투표에 진출한 후보 2명 모두 서방과의 관계 개선과 부패척결을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아프간선거관리위원회의 아흐마드 유수프 누리스타니 위원장은 이날 한 투표소에서 자신의 1표를 행사한 뒤 오전 7시 투표가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투표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투표일이 끝나길 기다리지 지금 바로 집에서 나와 투표하라”고 말했다.

지난 4월5일 1차 투표에서 당선에 필요한 50%의 득표율을 확보한 후보가 없어 치러진 이날 결선투표에는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 장관과 아슈라프 가니 전 재무장관이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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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결선투표 방해 위협으로 결선투표를 앞두고 보안을 강화한 보안군은 추가 검문소를 세워 차량을 수색하고 트럭들이 거리로 나오는 것을 차단했다.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오늘 투표가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정부, 더 나은 삶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이끌 것"이라며 "아프간은 안보, 진보, 안정을 향한 변화의 시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보다 개인적 성향에서 차이를 보이는 결선투표 후보들 모두 오래 미뤄지고 있는 미국과의 안보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약 1만 명의 미군이 2년간 더 아프간에 주둔하면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고 아프간군과 경찰을 훈련시키게 된다.

수도 카불에 있는 고등학교에서 투표하기 위해 줄 서 있던 유권자 사예드 코이욤은 이 협정이 체결되길 기대했다.

그는 "아프간 미래 안보가 우려돼 이 협정이 체결되길 바란다"며 “이 협정이 서명되지 않으면 아프간도 이라크와 같은 운명에 처할까 두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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