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이나, 군용기 격추한 반군에 응징 다짐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4일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이 우크라이나의 군용 수송기를 격추해 49명이 사망한 사건을 두고 15일을 이들에 대한 조위의 날로 선언하는 한편 가해자들에 대한 응징을 다짐했다.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군이 분리주의 반군들을 상대로 공세를 취해 가는 과정에서 겪은 가장 큰 좌절이었다.

백악관과 유럽 지도자들은 이 사건을 격렬히 비난하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개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뱅크 연구소의 신흥국 애널리스트 티모시 애쉬는 "이번 사건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국경지대에서 충돌을 완화하고 분리주의자들이 국경 너머로 투입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음이 새삼 드러났다"면서 "다음주에 이와 관련된 제재 문제가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포로셴코는 14일 TV 중계된 긴급회의에서 침통한 표정의 보안 관리들에게 엄중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정보부장이 군용기 보호 조치를 간과한 것을 문책했다.

포로셴코는 사태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요구하는 한편 인사 개편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또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와의 국경지대에서 불법적으로 인원과 무기들이 들어오는 사태가 중단되지 않으면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행할 것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격추된 수송기의 꼬리 부분과 타버린 잔해 일부가 루한스크 남쪽 20㎞ 지점인 노포한니프카 마을 부근에서 발견돼 AP 기자들은 분리주의자들 10여명이 이를 조사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이 수송기의 격추를 두고 국방부 대변인 보흐단 세니크는 대공포와 중기관총이 사용됐다고 발표했으나 검찰은 반군들이 대공미사일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남부 항구 마리우폴에서는 국경경비대의 차량행렬이 복병 공격을 받아 5명의 경비대원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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