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전국에서 6번째의 통근 인구를 자랑하는 필라델피아 통근열차의 파업에 개입, 비상대책위원회를 마련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 당국과 철도 기술자 노조 및 전기기술자 노조 사이의 대화를 중재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달라는 톰 코르벳 주지사의 요청을 받아 들였다.
현재 철도 파업으로 필라델피아에서 교외로 나가는 노선을 포함, 공항과 뉴저지행 열차 등 총 13개 노선이 운행을 중지한 상태이다.
이에 따라 3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를 소집한 오바마는 이 노사 문제의 "신속하고 원만한 해결"을 주문했으며 이 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노동자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더라도 철도 수송이 순조롭게 이뤄지기까지는 8~1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 직속 비상대책위가 결성되면 노사 양측은 서로 대면해서 대화할 필요가 없어지지만 그 대신 위원회의 대책 마련에 참여해야 하며, 그 경우 대개는 서면으로 의견을 제시하거나 청문회를 열게 된다.
13일 시작된 파업에는 14일 자정 현재 400명 이상의 철도 노조원이 회사측 제시안보다 3% 높은 14.5%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참가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협의회가 열리지 않는다.
지난번 이 지역의 철도 파업은 1983년에 일어나 약 3개월 간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