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시아 국영 TV에 소속된 러시아 보도요원 2명이 17일 동부 우크라이나에서 박격포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고 뉴스전문 TV 로시아24네트웍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취재하던 특파원 이고르 코르네류크(37)는 루한스크에서 부상당한 후 병원에서 수술중 사망했다.
그와 동행했던 음향전문 기사 안톤 볼로쉰은 종일 행방이 불명이었다가 이날 저녁 로시아24가 그 역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관리들은 이들의 사망에 격분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역설했으며 러시아 연방수사국은 이를 범죄사건으로 입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르넬류크와 동행했던 카메라맨 빅토르 데니소프는 자신과 코르넬류크가 이 지방정부 수도 북쪽으로 피신한 피난민들을 취재하던 중 박격포탄을 맞았다고 TV방송에서 말했다.
박격포탄 공격을 받던 당시 데니소프는 이들과 가까이 있지 않았다.
한편 볼로쉰의 사망사실이 발표되기 전에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코르넬류크가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사망한 4번째 기자라고 발표했다.
이 모임의 동유럽및 중앙아시아 담당자인 요한 비흐르는 "우크라이나에서 기자들에 대한 폭력이 전례없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든 분쟁 당사자들에게 국제법이 정한 대로 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