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브라질에서 2014 월드컵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000여명이 상파울루에 모며 반(反)월드컵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이날 경기장에서 서쪽으로 25㎞ 떨어진 지역에서 럭셔리 차량을 판매하는 매장과 은행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강력한 폭죽으로 경찰을 공격했다.
또 주요 고속도로 위에서 쓰레기에 불을 붙이는 등의 시위를 벌였다. 시위는 5시간 가량 이어진 후 끝났다.
당시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선 영국과 우루과이가 D조 2차전 경기를 치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수백 명 규모의 산발적인 반정부 시위는 있었지만 이 정도 인원이 참가한 적은 없었다.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시위는 브라질 정부가 당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들을 제쳐놓고 월드컵 개최에만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는 것이 발단이 됐다.
앞서 지난 16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선 경찰관들이 월드컵 반대 시위 현장에서 실탄을 발포한 것으로 알려져 치안 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위대는 정부의 부패, 부실한 보건·복지, 월드컵에 투입된 수십억 달러 등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