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호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강습양륙함을 구입하고 첨단무기를 탑재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이 분석했다.
10일 중국 환추스바오는 일본 언론을 일용해 지난 9일 미국 샌디에이고를 방문 중인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의 강습양륙함 시찰을 계기로 낙도 탈환 작전에 투입할 수 있는 동일형의 신형 함정 도입 검토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고 전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강습양륙함 '마킨 아일랜드'함을 시찰한 뒤 언론에 "다용도 수송함은 재난에 빈틈없이 대응하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는 장비"라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8일 보도했다.
오노데라가 말한 신형 함정은 상륙용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양륙함'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강습양륙함은 상륙 작전에 투입되는 함정으로 헬기와 상륙돌격장갑차, 보트 등을 이용해 병력과 물자를 해안으로 수송한다. 항만시설이 없는 곳에서도 상륙이 가능해 지상군의 기동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
일본은 또 이 함정에 2015년 자위대에 도입될 미국 수직 이착륙 MV-22 오스프리 수송기, 2018년까지 52대를 구입할 예정인 수륙양용차를 탑재할 예정이다. 강습양륙함, 오스프리 수송기, 수륙양용차는 낙도 탈환의 '3대 강력 무기'로 평가받는다.
방위성은 강습양륙함 도입 검토와 병행해 2018년까지 신설할 예정인 ‘수륙기동단' 편성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국 군사 전문가는 실제로 일본이 주목하는 3대 무기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 동중국해의 낙도 탈환에 효과적이지 않다면서 일본의 낙도 탈환은 핑계일뿐 일본이 강력한 해군(해상자위대) 작전 능력을 전면적으로 부활하기 위해 첨단무기를 도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환추스바오는 9일 오노데라 방위상이 F-35 제조 공장을 방문한 사실을 전하면서 오노데라의 이번 방미는 첨단 무기 구입을 위한 투어라고 암시했다.
이 가운데 익명의 중국 군사전문가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 장악은 해군력이 아니라 공군력에 관계가 있다면서 중국은 일본의 이번 행보에 최신형 미사일과 전투기 개발로 대처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