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커들이 올 초 특급 기밀 열람 허가를 신청한 미국 연방 공무원 수만 명의 파일에 접근할 목적으로 연방 인사관리국의 컴퓨터 네트워크를 침입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10일 웹사이트판에 보도했다.
이 해커들은 3월 이 기관의 데이터베이스에 접근하는 데 성공했으며 미국 측은 이를 탐지하고 망을 봉쇄했다는 것이다.
해커들이 인사관리국의 시스템을 어느 정도까지 파고 들어왔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신문은 말했다.
중국과 미국은 서로 상대방이 주요 기관에 대해 컴퓨터 해킹을 했다고 비난해 왔으며 이로 양국 관계에 긴장이 조성됐다.
한편 중국과의 연례 전략경제회의 참석차 중국에 머물고 있는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양제츠(杨洁篪)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사이버 해킹 문제에 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으나 뉴욕 타임스 기사를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