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표준화 기준이 마련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 국가기술표준원으로 제정신청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에 대한 한국산업표준(KS)안이 제정절차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BEMS는 건물내 각종 에너지 사용정보를 센서·계측기로 수집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정보를 분석, 에너지사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다.
'BEMS KS' 제정은 선진화될수록 건물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소비비율(한국 약 20%, 선진국 약 40%)이 높아지고, 건물의 전생애 단계에서 신축·폐기비용보다 유지관리비용이 월등히 높아 건물에너지관리 효율화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IT업체, 냉난방기기 생산업체, 건설업체, 건물관리업체 등에서도 BEM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BEMS에 대한 기본 개념 및 정의도 제각기 다르고, BEMS 설치업체마다 운영방식 및 통신체계 등이 달라 호환성이 떨어져 BEMS에 대한 산업표준화 요구가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 건설기술연구원, 에너지관리공단과 함께 KS(안)을 마련하고, BEMS협회 등 산업계의 의견을 청취한 후 BEMS KS를 제정하게 됐다
국토부 관계자는"BEMS KS는 제1부로 기본개념, 기능, 데이터 처리절차 등을 정의하는 일반 요구사항의 수준이지만, BEMS에 대한 표준화를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련기술 개발 집중도 및 상호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국토부가 후속 KS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어 향후 BEMS KS의 완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