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국가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라이베리아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는 시에라리온에 이어 2번째 비상사태다.
엘렌 존슨 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번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을 막기 위해 시민 권리 일부가 제한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무지와 가난, 종교 및 문화적 관행 등이 피해자를 계속해서 양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이베리아에선 에볼라 감염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자택에서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가 최소 282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1711명이며 이중 932명이 사망했다.
한편 지난 3월 기니에서 처음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후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으로 확산됐으며 최근 사망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