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경찰은 한 여성의 62세 모친이 시신으로 여행 가방에 구겨져 넣어져 있는 것을 발리 휴양지에서 발견한 뒤 이 여성을 포함한 두 미국 남녀 커플을 살인 혐의로 고소했다.
19세의 히더 맥은 보이프렌드인 21세의 토미 새퍼와 함께 이틀 전 발리 쿠타 구역에서 체포됐다. 그 전날에 세일러 폰 비저-맥의 시신이 한 리조트 호텔 앞에 주차된 택시 트렁크 안에서 발견됐다.
목격자의 증언과 범죄 현장 증거로 살인죄 고소가 이뤄졌다고 발리 경찰 당국은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커플은 택시를 불러 여행 가방을 트렁크 안에 넣었다. 그런 뒤 택시 운전사에게 호텔 체크 아웃을 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이들이 나타나지 않자 가방에서 피 얼룩을 보았던 호텔 경비원은 운전사에게 경찰서로 차를 몰고 가보도록 했고 경찰은 여행 가방을 열었다.
이 젊은 쌍은 수사관들에게 폰 맥은 강도에게 살해 당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자기들은 간신히 피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진술은 택시 운전사나 호텔 종업원들의 증언과 배치됐다.
피살자와 혐의자들은 모두 미국 시카고 인근 부촌인 오크 파크에 살고 있었다. 피살자의 남편은 상당히 유명한 재즈 및 클래식 작곡가로 수년 전에 사망했다.
한편 오크 파크 경찰에 따르면 피살자와 딸은 같이 살았으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경찰에 80여 차례 출동 요청 전화를 건 것으로 드러났다. 출동으로 체포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대부분 가정사 문제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