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모스크바 고층건물 습격 사건…우크라이나 국기 내걸고, 조형물 훼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시내의 고층건물 꼭대기에 있는 조형물에 우크라이나 국기가 게양되면서 조형물이 훼손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4명의 시위 참가자는 크렘린궁과 가까운, 코텔니체스카야 제방 인근 176m 높이의 스탈린 시대 고층 건물에 올라가 황금빛 별 모양의 소련 상징 조형물 끝부분을 우크라이나 국기색인 노란색과 푸른색으로 칠하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내걸었다. 

모스크바 경찰 당국은 이들을 체포했고, 공공기물 파손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신원과, '범행 동기'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항의하기 위해 이 같은 시위를 벌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시위 참가자들은 최고 3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들은 또 건물 내부 계단을 통해 마지막 층까지 올라간 뒤 특수 장비를 이용해 10m 높이의 조형물에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훼손된 조형물을 다시 원래 색인 금빛으로 복원했지만 사진들이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독립기념일(8월24일)을 며칠 앞두고 상징적 의미가 있는 이번 사건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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