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누명을 쓰고 25년간 옥살이를 하다가 최근 풀려난 이한탁(79) 씨를 돕기 위해 범동포차원의 모금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이한탁구명위원회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아무런 자산이 없어 아파트 렌트비부터 음식과 옷을 비롯한 생필품 등을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명위원회가 지난 6월 이씨를 위해 뉴욕 플러싱에 아파트를 물색하고 보증금과 7, 8 월 두달치 렌트비를 지불했지만 지속적인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손경탁 위원장은 25일 “이한탁 선생이 출소하기 전에 몇명의 구명위원들이 사비를 털어 당장 필요한 아파트 렌트 문제를 해결했지만 잔고가 바닥이 나서 다음달 렌트비 마련도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손 위원장은 “이한탁 씨가 25년간 감옥에 갇혀 있다가 나왔기 때문에 사회정착을 위한 적응도 필요하지만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지원이 시급하다”며 동포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구명위원회는 이 씨를 위해 소셜연금과 메디케어 등 각종 노인복지 서비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한 65세 이후 받을 수 있는 복지서비스 지원금을 소급 청구하고, 1989년에 주법원에 납입한 보석금 5만달러 등을 회수할 계획이지만 절차가 마무리되려면 1년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