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IS, 억류 미 여성 인질 몸값으로 660만 달러 요구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젊은 미국 여성을 인질로 억류하고 있으면서 미국 측에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

IS가 공개한 세 번째 미국 인질로서, 26살인 이 여성은 시리아 내 인도주의 지원 단체에서 일하다가 작년에 IS 조직원들에게 납치됐다고 미국 ABC 방송 등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IS는 여성 인질의 몸값으로 660만 달러(66억9000만원)를 요구했으며 이와 동시에 텍사스 교도소에 수감 중인 과학자 출신 여성 테러리스트 아피아 시디키를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19일 IS는 미국인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공개했으며 또 다른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

한편 IS가 석방을 요구한 시디키는 '레이디 알카에다'로 불리는 파키스탄 출신으로 MIT를 졸업한 수재 신경 과학자로 화학무기와 세균 등을 이용한 대량학살을 계획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10년 8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앞서 IS는 폴리의 몸값을 요구할 당시에도 시디키의 석방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시디키의 가족은 IS와 거리를 두며 이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들은 "우리는 시디키가 석방되기를 원하지만 누군가의 딸이 시디키처럼 고통받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잔혹한 IS와 다른 길을 걷는 알카에다 시리아 지부 격인 알누스라 전선은 카타르의 중재 협상을 통해 2년 간 억류했던 미국인 기자를 지난 24일 전격 석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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