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불법 도벌과 아샤닌카 원주민 3대 계파와 공공연하게 싸워왔던 환경운동가 에드윈 쵸타가 브라질과의 국경지대 오지에서 무참히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고 8일(현지시간) 경찰 당국이 밝혔다.
쵸타는 자기 고향이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 땅에서 불법 도벌자들을 추방하기 위해서 여러해 동안 싸워왔으며 도벌꾼들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아샤닌카 지방 지도자 레이더 세바스천 킬티카리가 전화로 말했다.
그는 마호가니, 열대 세다(향나무의 일종) 같은 고급 원목을 불법 벌채하는 사람들로부터 오랫동안 생명의 위협을 받아왔으며 그들은 쵸타의 죽음을 원하는 사람들로 공공연히 알려져 있다고 그와 10여년 친분을 쌓아온 미국 리치몬드대 데이빗 솔즈베리 교수는 말했다.
쵸타는 국경 인근 브라질 마을에서 도벌 문제에 관한 원주민들과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던 중에 살해됐으며 하웨토 마을의 한 주민이 그의 절단된 시신이 마을 어귀에 흩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지역 라디오가 보도했다.
정글용 칼만 지니고 다니던 그는 총기류를 가진 도벌꾼들과 여러 차례 대치 했었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50대 초의 쵸타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환경보호 운동가로 외국 기자들을 안내하거나 해외 언론에 그의 말이 자주 인용되는 투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