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를 위한 작전과 관련, "적극적으로 군사원조를 하겠다는 동맹국이 많다"고 밝혔다.
이집트를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이날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나라가 필요하면 미국과 함께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공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기서 구체적인 국가명을 일일이 거론할 수는 없다"면서도 "일부 국가는 (지상군 투입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우리는 지상군 투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사원조를 하겠다는 동맹국들은)필요하면 미국과 함께 이라크 및 시리아 IS 공습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IS 격퇴를 위해 시리아와는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며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의 협력이 아닌 시리아 온건 반군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현 시리아 정권과 반목하고 있는 시리아 반군을 무장하고 훈련하는 데 5억 달러의 예산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또 최근에도 IS 퇴치를 위한 일환으로 시리아 온건 반군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케리 장관은 지난 11일 "IS와 전쟁을 치르는 것이 아니라 매우 중요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최근 발언에 대해 "(내가 썼던)용어에 대해 논쟁이 오가고 있는 것 같다"며 "용어에 초점을 맞춰 문제 삼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일축했다.
그는 "알카에다 때에는 '전쟁'이라는 단어를 썼었고 지금도 알카에다와 지부인 IS에 대한 퇴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생각한다면 '전쟁'이라고 생각해도 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