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허리케인 '오딜'호가 14일 (현지시간) 멕시코의 휴양지 로스 카보스 지방을 강타, 멕시코 정부는 해안지대의 주민 3만 명에 대피령을 내리고 각지에 대피소를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마이애미 소재 미 국립 허리케인센터는 오딜의 핵이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지역을 14~15일 통과해 16일에는 바하 캘리포니아 반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허리케인이 도착하기 전부터 이 지역에는 심한 폭우가 몇시간씩 쏟아졌고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해수욕장들이 모두 폐쇄 조치되었다.
오딜의 최대 풍속은 14일 현재 205㎞/h였으며 카테고리 4의 강도를 유지하고 있는 오딜은 차차 카테고리 3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현재 800명의 해병대 병력이 대기 중이며 진흙 산사태에 대비한 장비부대도 대기 중이라고 멕시코 당국은 밝혔다.
전력난으로 주유소와 손전등을 파는 상점들 앞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쳤고 항공편 22편 이상이 취소되었다. 로스 카보스 공항에는 사태가 악화되기 전에 이 곳을 빠져 나가려는 관광객과 주민들이 큰 혼잡을 이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