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네팔 마지막 국왕, 심장마비로 입원

네팔의 마지막 국왕이 심장마비를 일으켜 입원했지만 안정된 상태로 회복됐다고 현지 의료진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넨드라 샤 전 국왕은 전날 밤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노르빅 병원에 실려와 중환자실에서 회복되고 있으며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고 이 병원의 바랏 라왓 박사가 전했다.

가넨드라 전 국왕의 지지자 수백 명이 다음날 병원에 몰려와 이 병원 주변 경비가 강화됐다.

네팔 제헌의회가 수 세기 동안 유지했던 군주제를 폐지하고 공화제로 전환하면서 네팔의 마지막 국왕이 된 갸넨드라 전 국왕은 평민으로 네팔에 살면서 네팔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01년 왕궁에서 벌어진 학살로 그의 형 비렌드라 국왕이 숨진 후 왕위에 올랐으나 그의 지지율이 높지 않았다. 그는 대규모 시위에 결국 왕위를 포기했다.

대다수 네팔 국민은 가넨드라 전 국왕이 비렌드라 국왕과 왕실 가족 9명이 숨진 학살에 연루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당시 학살 사건에 관한 조사는 숨진 비렌드라 국왕의 아들 디펜드라 왕세자가 학살을 벌인 것으로 결론짓고 마무리됐다.

가넨드라 전 국왕은 왕위에서 물러난 뒤 가끔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 외에 세간의 이목을 끌지 않았다. 그의 지지율은 낮지만, 그래도 왕정 복고 지지자가 수만 명에 달한다.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