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안보가 곧 미국의 안보입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반도 안보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23일 윤병세 외교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서 “한국의 안보는 곧 미국의 안보”라면서, 이날 발표된 미국의 대인지뢰 사용 중단 정책이 한반도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담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열린 것으로 양국 간 외교장관 회담은 올들어 네 번째이다. 윤병세 장관은 미국의 대인지뢰 정책 등 한반도 안보와 동북아 정세, 주요 국제적 도전에 대한 대응방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양국 공조를 다시 한 번 다졌다.
케리 장관은 전날 단행된 미국의 시리아 공습 배경을 설명하면서 ISIL 위협 대응 관련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역설하는 모습이었다. 윤 장관은 ISIL의 반문명적 테러 행위를 비난하고,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ISIL의 행위를 억제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윤병세 장관은 에볼라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대한 미측 입장에 대해 한·미 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우리의 지속적 기여 의지를 밝히고, 25일 유엔 ‘에볼라 위기 관련 고위급 행사’ 참석 등 에볼라 확산 억제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국 장관은 북한의 최근 공세적 외교와 관련, 굳건한 한·미 동맹을 기초로 긴밀한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역내 주요 정세 변화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