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61개 여전사의 순이익은 47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88억원(15.7%) 감소했다.
여전사에는 할부금융업자(19사), 시설대여업자(27사), 신기술사업금융업자(15사) 등이 포함돼 있다.
이처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유형자산처분손익(-7억원)이 전년 동기(+816억원)대비 823억원(100.9%) 줄었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3년 상반기중 사옥 매각을 통해 대규모 유형자산 처분이익을 거뒀다.
또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수수료' 폐지 등으로 할부금융손익(5662억원)이 280억원(4.7%) 감소했고, 시설대여손익(7006억원)도 149억원(2.1%) 줄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여전사의 총자산은 88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2000억(1.4%) 증가했다.
이는 할부금융, 시설대여 등의 고유자산(38조2000억원)이 전년말에 비해 1조7000억원(4.8%) 증가했고 대출금(38조9000억원)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6229억원(1.6%)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지난 6월 말 현재 총채권 연체율은 3.06%로 전년말 대비 0.19%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 역시 3.07%로 전 말 대비 0.17%포인트 하락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로 영업경쟁이 심화되고, 새로운 수익기반 발굴은 마땅치 않은 상황"이라며 "여전사의 영업 및 재무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새로운 여신전문금융업 개편 환경을 감안한 감독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