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북한을 외부지원이 필요한 식량부족국가로 재지정하면서 올해 식량부족분 34만t 중 4만t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탓에 북한당국은 일본 등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10일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9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2014년 3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지원이 필요한 36개 식량부족 국가에 포함했다"고 전했다.
식량농업기구는 북한의 2014년 곡물 수확이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만성적인 식량부족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북한 주민 1600만명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량농업기구는 또 "올해 추수기까지 북한에서 소비될 곡물을 약 537만t으로 추정하면서 지난해 가을과 올해 봄 수확한 곡물 503t을 제외한 34만t의 식량이 부족하고 북한이 수입하거나 국제사회가 지원한 곡물이 약 4만t에 그쳐 30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고 추산했다.
식량농업기구의 피에로 콘포르티 분석관은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영양실조로 분류되는 북한 주민의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농업 정책의 도입과 영양상태가 나쁜 주민을 배려하는 식량 분배 정책이 필요하다"며 "일한 만큼 소득을 더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성과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일본기업의 경제특구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27일 평양을 방문한 일본 경제지 '주간동양경제'의 후쿠다 케이스케 부편집장은 이날 미국의 소리 방송 인터뷰에서 "대외경제성 국가경제개발총국 담당자의 말에 의하면 작년에 지정한 13개 개발구에 대해서는 지금 마지막 계획 입안의 마지막 단계, 계획 작성의 거의 끝난 상태라고 한다"며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나라에서 투자설명회도 여러번 개최했고 진출 기업을 활발히 모집하고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합작, 합영 형식은 물론이고 독자, 이른바 자본적으로 단독으로 진출을 해도 환영하겠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심지어는 '일본 기업이 원하면 하나, 두개의 개발구를 일본 기업에 맡겨도 된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