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위, "하나·외환銀 조기 합병, 독립경영 5년 약속 지켜야"

금융위원회가 하나-외환은행 조기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함에 따라 합병 추진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명숙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한 의원이 '하나금융지주의 하나은행-외환은행 조기합병 추진에 대한 금융위의 입장'을 요구하자 금융위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 타당하다"며 조기합병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금융위는 회신을 통해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노·사 합의를 통해 외환은행의 독립법인을 5년 동안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5년 경과 후 상호 합의를 통해 합병 등을 협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약속은 지키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융당국이 공식 입장을 제시함에 따라 하나금융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하나-외환은행 조기 합병 계획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지난 9일 "(외환은행 노조와의) 대화 노력을 계속하겠지만 10월말까지 협상에 응하지 않는다면 통합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며 "통합 프로세스를 진행하더라도 노조와의 대화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가 조기 합병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함에 따라 하나금융이 합병 승인 신청서를 제출하더라도 금융당국이 이를 선뜻 승인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지적된다.

한명숙 의원은 "5년 독립경영 보장은 국민과의 약속이고, 금융위의 입장 표명은 다시 한번 그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더 이상 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조기통합 문제로 갈등하지 말고 각자 본연의 임무로 돌아가 역할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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