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지난 2009년 해외 자원 개발을 위해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에 투자했다가 무려 7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에 따르면 이 펀드의 공정가치평가금액은 13년 말 기준으로 잠정손실액이 711억원에 이른다.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는 2009년 12월15일 설립됐다. 만기는 10년이며 펀드규모는 총 5459억원이다.
2013년말 기준으로 2911억원이 투자됐으며 투자진도율은 53.3%다.
김 의원은 잠정손실의 이유로 가스가격전망 실패를 꼽았다.
투자시점에서 산은은 가스 가격을 1BTU 당 6달러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2달러에 불과했다. BTU는 영국의 열량 단위로 가스 용량 단위로도 활용된다.
김 의원은 "펀드투자 진도율이 53%에 불과하고 가스가격도 일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손실을 만회할 기회는 있다"며 "손실분 회복은 물론 투자수익실현을 위해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