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중간선거 유권자 10명 중 6명, 오바마 정부·공화당 지도부 모두에 불만…CNN 출구조사

미국인 유권자 대다수가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 지도부 모두에 불만이 있거나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중간선거 당일 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뿐 아니라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출구조사를 분석한 결과, 유권자 10명 중 6명이 백악관과 의회의 공화당 지도부 모두에 불만이 있거나 분노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두에 만족한다는 유권자는 3분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CNN은 또한 투표 당일 출구조사에서는 유권자 10명 중 8명은 의회의 일 처리도 못마땅해 했고 유권자 대다수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좋게 본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전체 응답자 중 44%로 공화당(40%)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그러나 유권자 중 40%가 자신을 보수도 진보도 아니라고 답해 양당이 중도적 정책을 펼쳐야 할 것으로 CNN은 전망했다. 자신이 보수주의자라고 답한 유권자는 36%로 보수주의자가 진보주의자(2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에서 또한 국내외 위기와 연방정부 폐쇄 등의 문제가 강조됐던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다수 유권자가 현 국가 상황과 방향에 우려했다.

유권자 중 22%만이 다음 세대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유권자 3분의 2는 국가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유권자 5명 중 1명만 정부가 제대로 하고 있다고 답해 유권자 대다수가 정부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유권자 10명 중 7명이 우려한다고 답했으며, 미 본토에 대한 테러 공격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72%가 우려한다고 응답했다.

그 외 국내외 문제 중 에볼라 바이러스 대처 문제에 대해서 연방정부가 에볼라 퇴치에 잘 대처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44%밖에 되지 않아 대다수가 에볼라에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세에 대해서는 대다수 유권자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공습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유권자 절반이 미국 내 불법 이민자에게 합법적 지위를 얻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불법 이민자를 추방해야 한다는 의견은 37%였다.

동성 결혼 문제에 대해서는 유권자 중 찬반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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