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방어를 위해 진행하는 미·일 연합훈련 '킨 스워드'가 최근 끝난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이 강력한 비난을 표시하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1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해외판 고정 논평인 '망해루(望海樓)'에서 최근 중일 양국이 관계 개선을 위한 4대 원칙에 합의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국면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미·중 양국이 이런 훈련을 진행한 동기와 속셈이 궁금하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연례훈련으로 올해에는 지난 8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고, 일본 자위대 약 3만명, 미군 약 1만명이 참가했다.
아울러 일본 도서지역에 대규모 무력 공격이 발생했다는 가정에 따라 미 항공모함과 연계해 적국 항공기와 함정의 침입을 저지하는 시나리오에 따라 훈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신문은 최근 미군과 일본 자위대가 도서방어를 주제로 한 군사훈련에 열을 올리는 데는 목적이 있다면서 일본이 피해자라는 거짓 이미지를 만들고, 중국군에 누명을 씌우기 위한 것,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 미국의 아시아로의 귀환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런 훈련은 일본에 진정한 안정을 가져다줄 수 없고, 중국군의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면서 미국 역시 전략적 이익을 위해 일본의 평화헌법 파괴 시도를 눈감아주고, 일본의 공격적인 훈련을 지원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근 중국과 러시아가 내년 봄 지중해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갖기로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18일 창완취안(常萬全) 중국 국방부장과 만나 내년 지중해와 태평양에서 연합 군사훈련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