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탈레반이 16일 페샤와르의 학교를 급습해 141명의 무고한 인명들을 학살한 데 대한 비난과 한탄이 봇물을 이뤘다.
파키스탄 탈레반에게 총격을 받았던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이 학살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웃나라인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전사들도 그런 학살은 "비이슬람적"이라고 개탄했다.
파키스탄 탈레반의 극단주의자들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정부군의 공세를 완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학살을 자행했다면 그것은 오산인 셈이다.
나와즈 샤리프 총리는 미국의 드론 공격을 동반한 그 공세를 가중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공세는 계속될 것이며 누구도 이를 의심해서는 않된다"면서 "우리는 우리 어린이들의 피 한방울 한방울의 댓가를 받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탈레반 전사들은 정부군의 공세를 맞아 자체의 전투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들은 정부군 공세에 맞서 일련의 폭력사태를 일으킬 것이라고 공언해 왔으나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16일까지 그들이 행한 대규모 공세는 지난달 인도와의 국경 부근에서 팔레반의 이단적인 한 소수파가 감행한 것이 유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파키스탄 탈레반의 세력이 많이 위축됐어도 아직 무서운 사건을 일으킬 수 있음을 과시하기 위해 이번 학교 공격을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