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탈리아 사업가가 21일 바티칸의 성베드로 성당 정면의 높은 난간에 올라가 이탈리아 정부의 경제개혁 정책을 비난했다.
마르셀로 디 핀디지오라는 이 사업가는 성베드로 광장을 내려다 보는 이 난간위에서 AP통신에 자신은 바티칸에서 과거 4차례나 항의시위를 했으나 별로 눈에 띄지 않아 이번에는 가장 유명한 장소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 도시 트리에스테의 해변에서 사업을 경영했으나 이탈리아 정부들이 유럽 기준에 맞추어 정책을 바꾼 바람에 빈털털이가 됐다면서 정치가들은 투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금주에 신도들에게 크리스마스 축하를 보낼 로기아의 바로 위에 위치한 난간에 올라갔으며 그곳에서 계속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디 핀디지오는 먹을 것도 식수도 없고 담요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배낭에 버너를 넣어 왔으나 그곳에 오르면서 이 배낭을 버려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누군가가 나의 시위를 막으려 한다면 나는 뛰어내릴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