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020년까지 자산운용부문의 연간 순이익을 3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농협금융 자산운용 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임 회장은 "자산운용 부문 전반을 혁신해 농협금융의 핵심 성장동력 사업으로 키우겠다"며 "2020년부터 매년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에서는 처음으로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 제도를 도입했다.
CIO는 은행·생명·손해·자산운용 등 계열사에 따로 분산된 자산운용 업무를 통합해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룹 CIO에는 김희석 전 한화생명 전무가 내정됐다.
또 농협금융은 NH-CA를 핵심 자산운용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역량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도 적극적 고려할 계획이다.
내년 중 운용, 리서치 등을 중심으로 34명의 전문인력을 충원한다. 사업영역은 대체투자나 상장지수펀드(ETF)로까지 확장된다.
또 NH-CA 공동주주인 프랑스 아문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리스크와 IT전문 인력 8명을 아문디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아문디가 운용하는 20여개 상품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임 회장은 "은행과 보험의 자산운용 프로세스를 전면 개선키로 했다"며 "은행과 보험의 자산운용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하는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현재 15%수준에서 이뤄지고 있는 위탁운용 비중을 2020년에는 30%로 늘릴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는 운용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BM(펀드 기준수익률) 기준으로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15일 대표투자상품인 올셋(Allset)을 출시했다.
기획부터 운용까지 전 과정에 지주, 자산운용, 은행 등 5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한 자산관리 상품이다.
임 회장은 "내년 1월부터 자산관리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다"며 "자산운용을 통해 농협금융이 양적 성장에서 수익률 기반의 질적 성장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모든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