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메릴랜드주 첫 한인 장관 탄생…이형모 씨 '소수계 행정부' 장관

美태권도 대부 이준구 사범 아들

미국 메릴랜드주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장관이 탄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당선자는 23일 이형모(미국명 지미 리) 씨를 ‘소수계 행정부’ 장관(Governor’s Office of Minority Affairs)으로 임명하는 등 새로운 내각을 발표했다.

‘소수계 행정부’는 소기업과 여성 운영 비즈니스의 정부 계약 및 정부조달 사업을 총괄하는 자리이다. 지난달 호건 당선자의 정권 인수위원회가 구성됐을 때 13명 중 한명이었던 이형모 장관 임명자는 미주태권도의 대부인 이준군 사범의 아들로도 잘 알려졌다.

12살때 미국에 이민 온 그는 메릴랜드대와 존스홉킨스대, 스탠퍼드대, 조지타운 로스쿨을 나왔고 컨설팅 기업 GTSC와 인터넷소프트웨어업체 클레버런 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버지니아 주 상무차관의 행정 경험도 갖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이날 인터넷 속보로 호건 신임 주지사가 두명의 소수계를 장관직에 임명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한국인 부인을 둔 주지사의 인선은 한국 미디어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언급했다.

호건 주지사의 부인 김유미 씨는 선거 운동 당시 여러 차례 주류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남편의 당선에 공헌했다. 호건 주지사가 이민커뮤니티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김유미씨의 존재가 정책수립에 영향을 미쳤고 소수계의 호감을 사게 된 배경으로 풀이되고 있다.

워싱턴중앙일보에 따르면 메릴랜드미술대학 교수인 김유미씨는 지난 2001년 자신의 전시회에 참석한 호건 주지사를 처음 만났고 3년 뒤 결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메릴랜드 주방위군 사령관에 임명된 린다 싱 장군 역시 소수계로 눈길을 끌었다. 싱 장군은 메릴랜드 주 사상 처음 흑인이자 여성으로 사령관에 올랐다.

이밖에 보건부 장관과 농무부 장관에 민주당 출신의 밴 미첼 국장과 조셉 바튼펠더 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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