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KB금융, LIG손보 인수로 재도약 기대

KB금융, 자산 423조원으로 1위 금융그룹 '우뚝'

금융위원회가 24일 정례회의를 통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금융권의 판도변화가 예고된다.

KB금융은 LIG손보의 자회사 편입으로 자산규모를 400조원에서 423조원으로 늘리면서 1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 2위인 신한금융그룹(401조원)과는 자산 규모 차이가 20조원 이상으로 벌어지게 된다.

또 비(非)은행 부문의 자산비중이 기존 26%에서 30%로 확대돼 은행 편중 현상을 줄일 수 있게 됐다.

KB금융 관계자는 "명실상부한 국내 1위 금융그룹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룹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 승인 결정으로 LIG손보의 경우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금융지주 편입에 따른 폭발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올해를 넘기기 전 '매각 승인'이라는 큰 산을 넘게 된 것에 안도한다"며 "매각 승인 과정에서 일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경영상의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매각 거래당사자 간의 최종 조율과정이 남아 있어 정확한 거래종결일과 사명 변경 시점 등을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작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지난 6월 LIG손보 지분 19.83%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지만 약 6개월 동안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을 얻지 못했다. LIG손보는 LIG그룹 사태 및 매각 불확실성 등으로 고전해왔다.

LIG손보 주가는 하반기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LIG손보는 손해보험업계 4위지만 최근 2년간 자동차·장기·일반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LIG손보의 자동차·장기·일반보험 점유율은 ▲2012년 14.2% ▲2013년 13.6% ▲2014년(3분기까지) 13.1%를 기록했다.

LIG손보는 KB금융그룹에 편입됨으로써 KB의 판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세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국민은행은 전국에 걸쳐 1100여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 LIG손보와 KB캐피탈 간 자동차 복합상품 개발 등을 통해 자동차금융 상품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임의 중단된 '방카슈랑스 4단계' 가 시행되면 LIG손보는 시장 기반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방카슈랑스 4단계'가 시행되면 은행에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장성보험을 판매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승희 연구원은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는 KB금융지주 편입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장기보험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준비금 적립 등으로 올 4분기에는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일회성 이슈에 그쳐 내년부터는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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