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전날인 24일 오후 6시58분께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 호프집 1층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뇌병변 장애인이 숨졌다.
이 불로 뇌병변장애 3급을 앓던 박모(39)씨가 호프집 입구 안쪽에서 쓰러져 숨진채 발견됐다. 또 호프집 내부 10㎡와 컴퓨터 등 집기류가 불에 타 7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16분만에 진화됐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호프집 손님으로 사장과 친분을 쌓았고 며칠 전부터 이곳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사장은 호프집 영업을 시작하기 전 출입문을 잠근 채 외출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며 "사장과 유가족은 박씨가 전동휠체어를 사용했다고 진술했지만 사고 현장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홀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