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 타계

명연설가로 유명…아들은 '대권 잠룡'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2일 향년 82세로 타계했다. 뉴욕주지사를 3번이나 역임한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아들인 앤드류 쿠오모 현 뉴욕주지사가 두 번째 취임선서를 한지 몇시간이 안돼 지병인 심장병으로 숨졌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달변의 웅변가로도 유명하다. 현역시절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 그는 뉴욕주의 교도행정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사형제도의 부활을 막는 등 정치적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전국적인 인물로 성장했다.

그는 1984년 대선을 앞두고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두 도시 이야기'를 빗댄 기조연설과 노틀담대학에서 낙태와 종교 정치를 주제로 한 연설로 큰 주목을 받았다. 쿠오모 주지사의 에서 두 차례 연설은 20세기의 명연설들로 평가되고 있으며 일약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작은 마을 출신 이민자의 아들로 1932년 뉴욕 퀸즈에서 태어난 그는 젊은 시절 빼어난 기량의 스포츠맨이기도 했다. 19세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인 조지아-플로리다 리그에서 센터필드로 활약했다.

그러나 투수가 던진 공을 머리에 맞는 충격으로 일주일간 눈이 안보이는 후유증으로 결국 프로선수 생활을 접게 되었다.

이후 세인트 존스 대학에 진학, 법대대학원을 졸업하고 변호사가 되어 전기의자 사형제도 폐지와 서민들을 위한 민권변호사로 활약했다.

42세인 1974년 뉴욕주지사 예비선거 출마를 계기로 정치인으로 변신, 78년 부지사가 되었고 82년 첫 번째 뉴욕주지사가 되었다. 부인 마틸다와의 사이에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등 다섯 자녀를 두었다.

아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 역시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대권 잠룡'으로 평가되고 있어 선친이 못이룬 꿈을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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