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와 파키스탄의 국경수비대들이 영유권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교전을 벌여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현지 당국들이 3일(현지시간) 밝혔다.
파키스탄이 지난해 12월31일 교전 중 인도군의 공격에 파키스탄 병사 2명이 숨졌다고 비난했고 인도병사 1명도 당시 교전에서 숨진 뒤 전날 오후 벌어진 이번 교전에 대해 양국은 상대가 먼저 공격했다며 비난전을 벌였다.
파키스탄군은 이날 성명에서 인도군이 펀자브주(州) 시알코트 인근으로 도발적 포격을 가해 만 13세 여자아이가 숨지고 다른 어린이가 다쳤다며 이는 양국의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비난하면서 파키스탄 병사들이 이에 보복타격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라제쉬 쿠마르 인도 경찰관은 카투아 지역에 파키스탄군의 포격에 민간인 여성 1명이 숨지고 민간인 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인도 국경수비대의 D. 파레크 대원도 이날 최소 6곳에서 교전이 계속 벌어졌다며 한 지역이 잠잠해지면 다른 곳에서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한 익명의 인도군 관계자는 파키스탄군이 지난 2일 오후 인도령 탕드하르 지역에 있는 인도군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인도 정보 고위 관계자는 당국이 파키스탄군 공격에 당국이 이미 국경 지역 주민 800명을 대피소로 대피시켰다며 이날 주민 700명을 더 대피시켰다고 전했다.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 모두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양국은 1947년 영국에서 분리 독립한 이후 이 지역을 두고 2차례 전쟁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