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그리스 경찰, 테러 용의자인 마르크스주의 극단주의자 체포

그리스 경찰이 현상금을 내걸었던 테러리스트인 그리스 최대 테러 집단 '11월 17일'의 조직원인 크리스토둘로스 제로스(57)를 3일(현지시간) 아테네 외곽에서 검거했다고 바실리스 키킬리아스 공공질서 장관이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해 1월 제로스를 포함해 탈주한 테러리스트 3명의 현상금으로 400만 유로(약 58억원)를 내걸었다. 경찰에 체포된 제로스는 약 20년에 걸쳐 폭탄 테러 등 치명적인 공격을 벌인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제로스는 지난해 1월 초 일시 출소했다가 종적을 감췄다.

현지 경찰은 제로스가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아나비소스의 집에 거주해왔다며 검거 당시 그는 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금발로 염색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1975년에 결성된 '11월 17일'은 1973년 군사정권에 저항한 아테네 공예대학 학생운동의 마지막 날을 기념한 극좌 테러집단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전에 체포됐던 십여 명의 '11월 17일' 회원 중 제로스의 형제 2명도 포함됐다.

'11월 17일'이 1975년에 결성된 후 정치인, 사업가, 외교관들을 노린 100차례가 넘는 공격으로 23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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