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가 6일 독일 통일의 비결로 정권교체 후에도 통일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점을 꼽았다.
마파엘 대사는 이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웹진 'e-행복한통일' 1월호에 기고한 글에서 "독일 통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일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통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신념에서 20년간 일관되게 신동방정책을 펼쳤다는 점"이라며 "서독 정부는 정권교체 이후에도 긴장완화 정책, 접근을 통한 변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양대 국민정당, 다른 정치 세력들 간에 찬반 논란이 거셌지만 당시 서독 주민들은 빌리 브란트가 이끄는 사민당에 표를 몰아줘서 압승을 했고 신동방정책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계속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파엘 대사는 "그리고 독일 통일에 대한 결정이 국민에 의해 이뤄졌다는 점도 중요하다"며 "동독 주민들이 '우리는 한민족'이란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나오지 않았다면 독일 통일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정책과 드레스덴 선언 등 대북·통일 정책에 대해 적극 찬성하고 있으며 독일도 이를 조력할 계획"이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해 남북한 통합을 점진적으로 잘 이루길 바라며 2015년은 한반도 분단 7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앞으로도 더욱 창의적인 통일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