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미국 주가는 유가의 대폭 하락과 유럽 경제의 불안 등으로 폭락했다.
S&P 500 지수는 37.62포인트(1.8%)가 하락해 2020.58로 마쳤다. 10월9일 이래 최대의 1일 하락이다.
다우존스 지수도 331.34포인트(1.9%)가 떨어져 1만7501.65로 마감, 가장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74.24포인트(1.6%)가 떨어져 4671로 마쳤다.
이날 유가는 한때 배럴당 5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다소 회복돼 2.65달러(4%)가 내려간 50.04달러에 마감했다.
유가가 이처럼 폭락하자 유가 하락이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돼 구매력을 높인다는 낙관적 전망도 설 자리를 잃었다.
주가는 에너지 관련 주식들만이 아니라 모든 부문에 걸쳐 하락했다. 심지어 유가 하락의 최대 수혜자인 항공사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경제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이 심해지면 일부 에너지 기업들이 도산하게 되고 그러면 실업자들이 느는 것은 물론 기계와 장비 산업들도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연안 석유 시추 기업 트랜스오션은 1.28달러(7.1%)가 떨어져 16.84달러를 기록했다.
주가 하락을 일으킨 또 다른 요인은 유럽 경제, 특히 그리스의 정치 경제 불안이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에서 탈퇴하더라도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발표하는 등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계속 거론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케 했다.
그런 가운데도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의 성장이 낙관적이라면서 올해도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이날 채권 값은 올라 10년짜리 국채의 이율은 2.04%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