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6일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 상원에서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캐나다-미국 키스톤XL송유관 건설법안이 가결돼도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원에서 54명의 공화당 의원과 6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이 법안을 상정한 몇 시간 뒤에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법을 도입하는 데 현재 국무부에서 진행 중인 검토 과정을 무시하거나 이 송유관이 통과하는 네브래스카 주의 법적 문제 제기 등을 우회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어니스트는 "아직 이 송유관이 통과할 루트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계획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고 역설했다.
백악관의 이런 거부 자세는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과 백악관이 앞으로 전개할 수많은 대결의 시작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