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가는 7일에 이어 8일에도 대폭 상승함으로써 올들어 폭락했던 시세를 만회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 경제의 희소식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고무된 상태였으며 유가도 안정 기미를 보였다.
S&P 500 지수는 36.24포인트(1.8%)가 올라 2062.14로 마쳤다. 이로써 올 들어 3일 동안 폭락해 2.7%나 떨어졌던 이 지수는 0.2%가 상승한 수준이다.
다우존스 지수도 323.35포인트(1.8%)가 올라 1만7907.87로, 나스닥 지수는 85.72포인트(1.8%)가 올라 4736.19로 마침으로써 세 지수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주가가 오른 데는 전날 연방준비제도(Fed) 시카고 은행 총재가 앞으로 수 년 간 미국은 인플레 위험이 없어 Fed가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도 큰 요인이 됐다.
그런 논리에서 12월 중 유럽 소비자 물가가 하락한 것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만 준 것은 아니었다. 유럽도 인플레 위험이 없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채권 매입 등 경기부양책을 도입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1월 중에 ECB가 유럽 국채의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루덴셜파이넌셜의 시장전략가 퀸시 크로스비는 "경제에서 곧잘 악재가 호재가 되듯 유로존의 부진이 역으로 주가를 부추긴 셈"이라고 평했다.
이날은 고용 소식도 고무적으로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가 4000명 감소해 29만400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주류 제조업체 컨스털레이션 브랜즈는 이 기업의 3분기 순익이 맥주 판매의 호조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넘음으로써 주가가 4.59달러(4.5%)가 올라 107.64달러를 기록했다.
이날은 유가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등 안정세를 보인 끝에 미국 기준 원유는 배럴당 14센트가 올라 48.79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