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말다툼 끝에 파자마 차림으로 집을 나간 한인여고생 사건이 9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미 전역으로 수색을 확대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그린버그 경찰서는 한인여고생 크리스틴 강(16) 양에 관한 정보를 미 전역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시키고 ‘전국미아정보센터(NCMEC)’에 알리며 협조를 요청했다. <뉴시스 2015년 1월7일 송고기사 참조>
전국미아정보센터는 지난 1981년 납치 살해된 6세 남아 사건을 계기로 창설됐으며 지금까지 20만명 이상의 미아들을 찾는데 기여했다.
그간 경찰은 강양의 거주지인 하츠데일과 마지막으로 목격된 맨해튼 그랜드센트럴 터미널 일대의 CCTV와 지역주민들의 제보를 당부했으나 아무런 추가 단서를 얻지 못함에 따라 미 전역으로 강양 수색작전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강양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9일 저널뉴스는 “강양의 친구와 친척들은 물론, 맨해튼과 플러싱, 뉴저지 포트리의 한인사회도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강양은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께 부모와 말다툼 끝에 집을 뛰쳐나갔다. 가출 당시 초록색 얇은 티셔츠에 하의는 파자마를 입었고 어그부츠를 신은 상태였다.
미국 언론은 한 겨울 발생한 10대 소녀의 실종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고 있다. 저널뉴스는 25명에 이르는 한인자원봉사자들이 맨해튼 버스터미널과 뉴저지 포트리의 식당과 가게, 교회 등을 찾아 다니며 전단을 나눠주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차량 여러대를 동원해 강양 전단을 배포한 박지혜(에지몬트 거주) 씨는 저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나서게 됐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그린버그 경찰서의 마이클 디알레시오 경관은 “현재까지 이렇다할 단서를 찾지 못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