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사흘 간 20명이 사망한 테러 및 인질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산하 1만8000여 기관에 대해 테러 경계령을 내렸다.
CNN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부는 이날 테러범들이 종전과 달리 첨단 기를 다루는 뛰어난 솜씨를 보였고 자신만만하게 행동했다며 경계 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미 국무부는 "최근 테러 집단과 모방범, 단독범 등의 공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갖고, 안전 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며 전 세계 미국인을 대상으로 테러 위협에 주의하라는 경계령을 발동시켰다.
미국 주도의 연합군이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에 나서 미국인을 겨냥한 보복의 위험이 커졌다는 것이 국무부 측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달 호주 시드니 인질극 사태 직후에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해외 여행경보를 발령한 바 있는 미 국무부는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이 위험하다"고 경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