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오바마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정책 제동

미국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 의원들은 13일 최근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를 계기로 쿠바의 관타나모 수용소에 억류된 테러 혐의자들을 이전시켜 수용소를 폐쇄하려는 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걸었다.

켈리 아요테 상원의원(공화)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조성된 새로운 테러 위협을 경고하고 관타나모 수용자들을 다른 나라로 이송시키는 것을 한탄하는 한편 이를 막는 법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현재는 관타나모 수용소를 없앨 때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1월 취임한 이래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공화당 의원들만이 아니라 일부 민주당원들도 이 수용소가 2001년 9월11일 테러 이후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는 데 가장 이상적인 곳이라고 주장하면서 반대해 왔다.

그러다 프랑스에서 17명이 사망한 테러가 발생하자 아요테와 존 매케인 군사위원장을 비롯해 리처드 버와 린지 그레이엄 등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이 사건을 거듭 운운하면서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려는 정책을 비난했다.

매케인은 정부가 현재 127명 남은 관타나모 수용자들을 제대로 다루는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면서 상원 군사위원회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관타나모의 폐쇄를 막는 데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엄은 관타나모 수용자들이 석방돼 제2의 9·11 테러를 획책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공화당이 도입하려는 법안에는 관타나모 수용자들을 외국으로 이전시켜 전체 재소자들을 감축시킬 수 있도록 한 현행 법규를 폐지하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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