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등반 난코스로 불리는 미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엘 카피탄 암벽 정상을 30대 등반가 두 명이 정복하게 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케빈 조르거슨(30)과 토미 칼드웰(36) 두 사람은 14일 저녁 현재 정상에 거의 도달해 있다고 제스 클레이튼 대변인이 이날 말했다.
두 사람은 12월27일부터 타인의 도움이나 추락 시 안전을 위한 다른 안전 로프나 보조 장치가 전혀 없는 프리 클라이밍 스타일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은 정상으로 이르는 돈 월(새벽의 벽) 루트로 도전 중이지만 정상에 도착해서 미디어와의 현지 인터뷰는 하지 않고 나중에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대변인은 말했다.
두 사람은 날카로운 바위에 두 손이 찢겨 치료와 휴식이 필요한 상태이며 테이프와 강력 접착제까지 사용해가며 등정을 계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칼드웰은 4시간마다 자명종이 울리도록 해놓고 아픈 손에 특수 로션을 바르고 있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케빈 조르거슨의 부친 에릭은 부자가 함께 100개 이상의 루트가 있는 엘 카피탄을 케빈이 15세 때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해마다 생일 기념 행사로 이 등정을 계속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