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터키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경찰서 테러 사건의 용의자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과 결혼한 러시아 국적의 10대 과부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은 터키 언론 휴리예트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휴리예트에 따르면 터키 당국은 유명 관광지 술탄아흐메트 지구의 경찰서에서 일어난 자살폭탄테러 용의자를 러시아 이슬람 자치공화국 다게스탄 출신 디아나 라마조바(18)로 지목하고 있다.
지난 6일 한 여성이 이 지역 경찰서에 들어와 폭탄을 테러를 터뜨렸고, 이로 인해 경찰관 한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다쳤다.
체첸 출신으로 노르웨이 국적의 아부 아뤄비츠 이델비에브가 라마조바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결혼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정보 당국에 따르면 라마조바는 지난해 5월 관광비자로 터키에 입국했고 이델비에브는 불법으로 터키로 들어왔다.
지난해 7월 이들 부부는 IS에 합류하기 위해 터키에서 시리아로 넘어갔다. 그 이후 12월 이델비에브는 시리아에서 교전 도중 목숨을 잃었다.
라마조바는 남편이 사망하자 같은 달 다시 시리아에서 터키로 불법 입국했고, 지난 6일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이델비에브의 엄마는 노르웨이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며느리가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비콘탁테'에서 라마조바의 것으로 추정되는 페이지에는 '1996년 1월10일 출생했고 영화와 음악이 취미'라고 소개했다. 아이스크림을 먹는 프로필 사진이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