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러시아 폭격기의 자국 영공 근접비행에 관련해 29일(현지시간) 런던 주재 러시아 대사를 소환해 해명을 요구했다.
이날 영국 외무부는 전날 러시아 장거리 폭격기 투폴레프(TU)-95 두 대가 잉글랜드 남부 영공을 근접 비행했고, 이는 최근 급증하는 러시아군의 패턴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부는 러시아 항공기들이 영공에 들어오지 않지만 관심 공역에 진입했고, 영국 공군 타이푼 전투기가 긴급발진해 민간 항공기를 호위비행했지만 차질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외무부는 "러시아 항공기들이 통신 장치 영어 채널을 꺼놓고 영국 해안을 따라 비행했다"면서 "영국 전투기는 러시아 전투기를 따라 12시간 이상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군용기들의 영공 근접 비행이 한 달에 한 번꼴로 벌어져 자국 군용기가 차단에 나선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사건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벌어져 주목받았다.
한편 지난해 나토가 회원국 국경으로 근접 비행하는 러시아 군용기를 포착한 사례는 100건을 넘었다. 이는 2013년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